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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자크는 현악육중주를 한 개 남겼는데, 1878년에 대부분 작곡되었으며 해외에서 초연된 그의 첫 작품이었다. 악보 출판사인 짐로크사가 이 작품을 요제프 요아힘에게 알려주었는데 요아힘은 비공개 연주회에서 드보르자크의 현악육중주와 다른 현악사중주를 연주했다. 드보르자크 또한 이 연주회를 직접 보았는데, 요아힘의 작품에 대한 이해나 열정에 대해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작곡 당시 드보르자크는 정부에서 연금을 받기 시작해 창작 활동에 열성을 쏟을 수 있었다. 이 즈음에 슬라브 광시곡이나 슬라브 무곡 등 민족적 색채가 강한 작품을 많이 작곡했는데 이 현악육중주에서도 둠카나 푸리언트 등의 악장에서 그 영향을 찾아 볼 수 있다. 


1악장은 알레그로 모데라토이다.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되었지만 보편적인 소나타 형식과는 조금 다른 면들이 있다. 먼저 1주제와 2주제의 성격이 서로 뒤바껴 1주제는 부드럽고 평온한 반면에 2주제는 좀 더 활발하고 리드미컬하다. 제시부의 코데타 또한 1주제와 2주제가 주고받다 변형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제시부는 반복하기로 지정되어있지만 연주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제시부가 3~4분 정도의 길이이기 때문에 이 반복의 유무에 따라 전체 악장 균형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전개부는 먼저 2주제의 변형으로 시작하지만 뒤이어 1주제가 끼어들며 긴장감이 갑자기 고조된다. 긴장이 한 번 풀리면 그 뒤엔 1악장이 빠른 리듬으로 바뀌어 다시 등장한다. 곡은 다시 한 번 포르티시모 까지 진행되지만 소강되며 멈췄다가 재현부로 넘어간다. 전개부가 짧고 변화가 많은데다 등장하는 선율들이 모두 제시부에서 나온 주요 주제들의 간단한 변주들이라 감상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준다. 재현부는 제시부에서 몇몇 조그마한 변화를 준 채 반복하다 코다로 넘어간다. 코다는 비올라가 연주하는 1주제로 시작한다. 1주제 선율이 계속 반복되며 발전하다가 포르티시모까지 고조된다. 발전부에서 나왔던 1주제 리듬 변형이 다시 나왔다가 마지막엔 1주제 동기를 매우 늘이는 것으로 끝난다.


2악장은 2박자의 둠카이다. 신비한 느낌의 화성과 마디 안에서도 끊임없이 바뀌는 셈여림, 5마디 단위의 프레이징 등으로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중간부에서는 템포가 더욱 느려지며 분위기가 한층 어두워진다. 첼로는 피치카토 반주 대신 테누토로 두텁게 저음을 낸다. 멜로디는 다르지만 첫박의 스타카토 뒤에 레가토의 선율이 이어진다는 점이 비슷하다. 템포가 조금 빨라지며 분위기가 전환된다. 이 짧은 경과구 뒤에 다시 처음의 선율로 돌아간다. 코다에서는 다시 템포가 느려지며 중간부의 어두운 멜로디가 나오지만 가장 마지막에 첫 주제가 한 번 등장하였다가 끝 맺는다.


3악장은 활기찬 푸리언트이다. 같은 멜로디가 한 번은 스타카토로, 한 번은 레가토로 등장하며 대조를 이룬다. 중간에는 푸리언트 특유의 싱코페이션이 등장하며 곡에 리듬감을 더한다. 트리오에선 약간 분위기가 이완되지만 템포는 변하지 않는다. 다시 푸리언트가 반복되고 끝난다.


4악장은 변주곡 형식이다. 첫 주제는 비올라의 독주로 제시된다. 이 주제는 8/8+6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두 부분은 각각 한번씩 되돌이표가 지정되어있으며 모든 변주곡들도 이와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첫 주제는 바이올린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저음역의 차분하며 편안한 목소리로 표현된다. 1변주는 템포가 살짝 빨라지며 바이올린의 셋잇단음표 반주가 등장한다. 비올라가 이번에도 주제 선율을 연주하지만 리듬이 변해 명확하지 않다. 2변주는 템포가 더욱 빨라진 경쾌한 스케르초 풍이다. 3변주는 다시 느린 템포로 첼로의 독주로 이어진다. 4변주는 3변주와 같은 템포로 이어지는데, 바이올린이 8분음표의 연속으로 연주한다. 5변주는 반대로 주제를 길게 늘려 천천히 연주하는 동시에 저음부에서는 빠른 음표로 반주한다. 5변주가 끝나면 스트레타가 등장하며 빠른 속도로 긴장감을 높여간다. 앞의 주제가 붓점리듬으로 변주되어 연주되며 포르티시모까지 고조된다. 그 후 한 번 이완되었다가 이번에는 프레스토로 템포가 더욱 빨라지며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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