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제106회 정기연주회

장소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출연
빈프리트 톨, 대전시립합창단, 임민우, 차두식
기간
2012.06.12
가격
R석 20,000원, S석 10,000원, A석 5,000원
가격비교예매

2012년 6월 12일 화요일 19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지휘: 빈프리트 톨

오케스트라 : 대전시향

합창단 : 대전시립합창단


브람스 내니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클라리넷 : 다니엘 가츠)


모차르트 레퀴엠 (프란츠 바이어 판본)



대전시립합창단의 공연 중 상임 빈프리트 톨이 지휘하는 공연이면 언제나 참신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매년 바흐의 굵직한 종교작품을 연주하기도 했고 몬테베르디의 성모마리아를 위한 저녁기도와 같은 작품도 연주했지요. 이번에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대전시향과 함께 연주한다는 소식에 꼭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레퀴엠을 제외한 다른 작품도 구미가 당기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브람스의 합창곡이 굉장히 아름답지만 자주 연주되지 않아 실황으로 접하기가 어려웠는데 내니와 같은 대표적인 작품을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잘 정돈된 합창과 대전시향 목관의 아름다운 선율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빈프리트 톨은 예전에도 대전시립합창단과 함께 브람스의 작품을 선보였던 적이 있는데 그 때에 이어서 오늘도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은 이번이 실황으로 두번째 듣는 것이었는데 협연자 다니엘 가츠는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레가토의 부드러운 프레이징으로 곡을 이어나갔는데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네요. 협연자에 대해 전혀 모르고 보러 간것인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공연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작년에 성시연씨가 대관령음악제에서 공연했던걸 라디오로 주의 깊게 들은 기억이 나네요. 이번 대전시립합창단의 공연은 레퀴엠에 담겨있는 체념과 분노, 슬픔 등의 다양한 감정을 모두 효과적으로 전달한 연주였습니다. 진노의 날과 같은 극적인 부분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조화과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독창이 나오는 부분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서로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도, 어울리지도 못하였습니다. 합창 부분과 독창 부분이 반복될 때마다 서로 대비가 많이 되서 그 부분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네요.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커튼 콜에서 빈프리트 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007년부터 맡아왔으니 벌써 6년 째인데요, 일년에 몇번이라도 이렇게 빈프리트 톨의 연주를 대전에서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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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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